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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요즘 블로그를 쓰다 보면
“잘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완전히 안 되고 있다”고 단정하기도 애매한 상태에 와 있습니다.

글은 계속 쓰고 있습니다.
발행도 밀리지 않고 이어가고 있고,
하루 이틀 쉰 적도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딱히 달라졌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잘해보겠다는 마음보다는
지금 이 상태를 그냥 남겨두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본론

📌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는 걸 이제야 체감한다

처음에는
글을 꾸준히 쓰면 어느 순간부터는
뭔가 조금씩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기대가 아주 틀렸던 건 아니지만,
속도를 너무 짧게 잡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변화는 느리고,
생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깁니다.
이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잘 모르는 감각입니다.


🧾 그래도 멈추지는 않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방문자 수나 유입만 놓고 보면
기분 좋아질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블로그를 계속 쓰고 있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이제는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전처럼 한 문장 쓰는 데 오래 붙잡고 있지도 않고,
무엇을 쓸지 고민하는 시간도 줄었습니다.

성과는 없는데
쓰기 자체는 편해진 상태입니다.


📊 괜히 통계창을 들여다보는 날들

글을 올리고 나서
괜히 통계 페이지를 몇 번씩 확인하는 날도 있습니다.
특별히 기대를 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혹시나 해서 보게 됩니다.

대부분은 그대로입니다.
그걸 확인하고 나면
괜히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예전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이제는 그 생각 때문에
글을 지우거나 방향을 바꾸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 지금은 판단을 미루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이쯤에서 결론을 내리려고 했을 것 같습니다.

  • 계속할지
  • 방향을 바꿀지
  • 아니면 그만둘지

그런데 지금은
그 판단을 조금 미뤄두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면
나중에 다시 돌아볼 기록조차 남지 않을 것 같아서입니다.

그래서 그냥
지금의 흐름을 그대로 두고 쓰고 있습니다.


📌 내가 스스로에게 정한 최소 기준

요즘은
블로그를 잘 운영하겠다는 기준보다
이 정도만 지키자는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 너무 꾸며 쓰지 않을 것
  • 내가 겪지 않은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
  • 나중에 다시 읽었을 때
    “아, 이때 이런 상태였구나” 하고 떠올릴 수 있을 것

이 정도면
지금의 나한테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며

지금 내 블로그는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멈춰 있는 느낌도 아닙니다.

그 사이 어딘가에 있습니다.

이 글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라고 쓴 글이라기보다,
지금 이 시점의 나를 남겨두기 위한 기록에 가깝습니다.

나중에 이 글을 다시 읽게 된다면
“아, 그때는 이랬구나” 하고
지금의 상태를 떠올릴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